윈스턴 처칠에서 오프라 윈프리까지

윈스턴 처칠에서 오프라 윈프리까지

  • 자 :John Baldoni
  • 출판사 :도서출판 좋은책만들기
  • 출판년 :2010-06-1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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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정부에 참여하게 되신 분들에게 말한 것처럼 의회를 향해서도 이렇게 말하겠습니다.‘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은 피와 눈물, 그리고 땀뿐’이라고. (...) 여러분은 우리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실 겁니다. 저는 한마디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승리’라고. 그 길이 아무리 멀고 험해도 우리는 모든 희생에 대해 기필코 승리를 거머쥘 것입니다. 승리 없이는 생존도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승리가 현실이 되도록 합시다!”(42-43p)



이것은 1940년대 영국의 암흑기에 윈스턴 처칠이 수상이 된 직후 의회에서 한 첫 연설이다. 타고난 커뮤니케이터였던 처칠의 이 연설은 그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던 의회를 규합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끔찍한 시련 속에서 고통받고 있던 영국인들을 화합시키는 시초가 되었다. 전쟁 중에 행한 대중연설과 방송에서 그는 영국민들을 세계의 중심부에 두고 이야기함으로써 국민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중요한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었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민들은 자신의 숙명에 깊은 의미를 두고 승리의 그 날까지 고통을 인내하는 힘을 가질 수 있었다.



이처럼 커뮤니케이션, 그 중에서도 리더가 행하는 커뮤니케이션은 한 나라, 아니, 전 세계를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 컨설턴트로서 포드, 켈로그 등 많은 기업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저자 존 발도니의『윈스턴 처칠에서 오프라 윈프리까지: 위대한 리더들의 커뮤니케이션 비밀』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신화를 남긴 탁월한 리더들의 커뮤니케이션에 담긴 비밀을 이론과 풍부한 사례를 통해 생생히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갖기에 충분하다.





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가?



오늘날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질 중 하나를 말하라면 단연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꼽을 것이다. 특히 각 분야에서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가 제시하는 메시지인 이른바‘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은 직원과 고객, 파트너, 투자자, 미디어 같은 주요 동조자들 및 조직의 비전과 사명, 변화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참으로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 주는 주요 수단인 커뮤니케이션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비롯됐으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요한 과제였다. 저 기원전 4,5세기에 이미 그리스의 아테네 시민들이 말로써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 설득술을 배웠던 것이며, 중상주의 시절 유럽의 상인들이 보다 유리한 거래를 하기 위해 화술(話術)을 배웠던 것만 보아도 그 점을 여실히 알 수 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알기에 근대 이후 대학에서도 본격적으로 체계적인 연구를 하게 되었고, 그 후 신문방송학이나 경영학, 광고학, 정치학 등에서도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향상시킬 방법을 개발하고자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것인가



저자는 메시지를 구성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응답을 듣고 이해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시키는 능력이야말로 오늘날 리더가 반드시 갖춰야 할 어려운 임무라고 강조한다. 그리하여 이 책을 통해 리더로서 어떻게 리더십 메시지를 개발하고 전달하며, 조직 전체의 커뮤니케이션을 발전시키고, 강력한 e-커뮤니케이션을 창출하고, 능숙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는지 세밀하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차근차근히 설명해 나간다.



- 제1부는 리더십 메시지의 개발로 시작한다. 리더와 구성원 간의 신뢰 구축이 주요 목표인 리더십 메시지는 조직의 비전과 사명을 약속하고, 변화를 추구하고, 구성원들의 요구 실현 및 조직 자체의 능력을 강화시키고, 동기부여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며, 조직의 비전과 사명, 가치에 부합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노력한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 전체 차원의 미팅, 면대면, 비디오, 이메일 등 적합한 플래닝과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 제2부는 리더십 메시지의 전달을 다룬다. 일단 리더십 메시지를 만들었다면, 이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하는 것 역시 리더의 몫이다. 리더는 조직 내부와 외부세계를 고무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또 구성원들이 듣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필히 인식해야 하며, 구성원들의 숨은 메시지까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목소리와 움직임 하나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코칭과 스토리텔링 같은 대안적인 커뮤니케이션도 유용하다.



- 제3부는 리더십 메시지 유지에 대해 설명한다.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은 연설을 마쳤다고 끝나는 게 아니며 그 후로도 지속되는 과정이다. 지속적인 피드백 확보하기 위해서는 리더는 먼저 자신이 획득한 정보를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믿을 수 있는 방식으로 들려주어야 하며, 그 정보를 그들이 이해하고 실행하는지를 필히 확인해야만 한다. 또 구성원들의 말을 귀기울여 경청하고, 저서나 TV 출연 등 가시적인 방법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가 잘 이해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열정을 기울여야 한다.



-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에는 실제로 일터에서 리더십 메시지와 행위들을 커뮤케이션할 수 있는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행위 플래너가 일목요연하게 요약돼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백미는 이러한 실제적인 이론들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더들이 자신의 리더십을 증대시키기 위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 왔는가를 밝히는 실제 사례가 마치 영상이라 보듯 생생히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 2년 전 전 세계를 가공할 두려움에 빠뜨렸던 9ㆍ11테러 당시 혼란스러운 뉴욕 시민들을 위해 미디어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쏟아지는 질문들에 재치있게 답하고 정보를 주고받고, 화재진압대원, 경찰, 구조대원들과 사건현장을 지킴으로써 슬픔과 고통에 넋이 나간 시민들을 위로하고 고무시켰던 뉴욕 시장 루디 줄리아니(59-64)



- 경영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부실한「워싱턴 포스트」를 가업(家業)으로 인수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임원들과의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결국 미디어 제국의 여제(女帝)로 군림하기까지 강력한 노조에 대항해 승리를 거두고, 워터게이트 사건에서도 권력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기어이 닉슨 대통령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만든 캐서린 그레이엄(81-85)



- 놀라운 설득력과 범지구적인 시각으로 걸프전과 이라크전을 이끌면서 솔직함과 단호함으로 적과 유일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전 세계를 초토화시킬 수도 있는 더 큰 위기를 막아내 왔던 미 국무장관 콜린 파월(164-171)



- 아무도 참전을 원치 않았던 시기에 육공군의 참모총장직에 올라 전장으로 보낼 군대를 준비하고, 비록 참호에서 싸우지 않았어도 미국이 전쟁을 하는 데 필요한 병사와 지휘력, 장비를 공급함으로써 위대한 목적을 위해 자신을 서슴없이 희생시켰으며, 그 후 붕괴된 유럽을 재건하는 데 온힘을 기울임으로써 공산주의를 확산을 막고 국가간 협력을 이뤄냈던 조지 마샬 장군(236-243)



- 디지털 격차와 세대차를 해소하고 신세대와 유연하게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고명한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강의에 랩송을 결합시킨 과목을 필수코스로 만들었으며, 서열적이고 출세지상주의적인 사고방식에 지배당한 비즈니스 세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자 자신의 저서와 많은 기사들을 통해 실제적이고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을 실천한 로자베스 모스 캔터 교수(282-289)



- 가난하고 힘겨운 세월을 거쳐오면서 단련된 설득력과 타고난 명쾌함, 샘솟는 동정심으로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는 능력, 전염성이 강한 자신의 유머감각으로 자신의 삶을 빛나고 축복받은 것으로 만들어낸 토크쇼의 여왕이자 진리의 탐구자 오프라 윈프리(305-310)



등. 이 밖에도 이 책에는 자신만의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로써 리더의 역할을 훌륭히 해낸 오길비&매더의 CEO 셸리 라자러스,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온 생애를 바치고 거짓없고 순수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까지 선행의 대열에 서게 만들었던 마더 테레사, 90세라는 고령(高齡)에도 불구하고 명석한 경영이론으로 현대 경영학계를 이끌어가는 피터 드러커 등 자기 자신보다 더 큰 목적과 비전을 위해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발휘해 온 위대한 리더들의 이야기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궁극적인 목적은 즉각적인 관심과 논쟁을 일으키고, 미래의 발전을 위한 대화와 약속의 문을 활짝 여는 것이다. 현재 사회 각 분야에서의 리더의 위치에 있거나 장차 리더가 될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의 신비를 밝히는 이 책을 통해 탁월한 리더십을 발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이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한 완벽한 해답이랄 수는 없다. 또 성공적인 리더들이 모두 효과적인 리더십 커뮤니케이터였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리더는 자신의 위치에서 말하는 것 이상의 것을 해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는 자신이 해야 하는 모든 것을 커뮤니케이션으로 통합시켜야 하며, 이 커뮤니케이션은 그들 고유의 정신과 가치 속에서 체화되어 나온 것이어야만 한다. 만일 커뮤니케이션에 실패한 리더라면 조직을 이끄는 데에도 실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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